전체 사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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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현 팀장

1.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반갑습니다! 저는 사단법인 아드라코리아에서 국제개발구호팀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마주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PM으로 본 ‘나눔과꿈’ 사업에 참여하였습니다.
2.
기관소개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저희 아드라는 미국 매릴랜드 실버스프링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1956년에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 120개 국가에 독립된 지원사무소(Supporting Office) 및 수행사무소(Implementing Office)를 두고 있습니다. 아드라코리아는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 중국(홍콩)과 함께 지원사무소로 활동하고 있으며, 1995년에 설립되어 올해 30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현재 방글라데시를 포함한 아시아 7개국과 레바논, 우간다에서 교육 중심의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고,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내 거주 중인 우크라이나 난민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3.
나눔과꿈 사업으로 방글라데시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직업훈련과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을 운영하셨는데, 본 사업을 기획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저희가 사업을 기획할 당시 K-팝, K-스포츠, K-컬쳐와 같이 한류가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착안하여, 한국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교육사업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외국인들이 한국의 패션 분야에 관심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여 미용 관련 직업훈련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미용은, 기초 교육 수준이 높지 않더라도 누구나 배울 수 있는 분야로 취약계층 여성들이 접근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4.
사업을 잘 수행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본 사업의 목적이 학교 밖 여성 청소년들이 교육 후 취업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여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 무엇보다 교육 출석률에 중점을 두고 역량 있는 강사 섭외와 양질의 점심식사 지원에 신경을 썼습니다. 대다수 참여자가 취약계층이라 식사를 거를 때가 많아 수업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가 직접 신선한 재료 구입하고 음식을 조리하여 맛있는 영양식을 제공함으로써 출석률을 높여 전체 교육을 잘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그 결과, 대다수 교육생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5.
현지에서 사업을 수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요?
1차년도에 현지 정부의 사업 승인이 8개월 이상 지연되며 사업착수가 늦어졌습니다. 그 결과, 짧은 기간에 교육과 취업 연계를 포함한 많은 활동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며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울러, 현지의 무더운 날씨, 매연, 음식 위생 문제로 감기, 기관지염, 장염 등의 질병에 걸쳐 모니터링 출장 중 고생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방글라데시 활동가로서 하나의 훈장처럼 느껴집니다.
6.
본 사업이 현재도 운영 및 지원이 되고 있나요? 지원되고 있다면 어떤 방식과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작년에 본 사업을 토대로 KOICA 사업을 수주하여 취약계층 여성 대상으로 미용 직업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은 미용에 공업용 재봉기와 핸드폰 수리 과정을 더하여, 현지 정부 직업훈련 커리큘럼에 따라 이론과 실기 교육을 진행합니다. 이후 정부 자격증 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취득한 후 산업체 현장실습과 채용박람회 등 산업체 협력을 통해 관련 분야에 취업을 지원합니다.
7.
사업기획이나 운영 등 사업을 수행하시면서 느낀 타 지원사업과의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KCOC 담당자분들이 사업추진 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잘 경청해주시고, 다른 지원사업과 다르게 원칙을 고수하기보다는 그 안에서 최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안내해 주셔서 사업 진행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회계 정산과 관련해서도, 현지 회계법인을 통해 회계감사를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고 사업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8.
본 사업을 수행하면서 언제 가장 뿌듯했는지 궁금해요. 관련하여 기억에 남는 일화나 사례가 있다면 나누어주세요 :)
우리 교육생들이 미용실에서 일하며 자기의 꿈을 조금씩 이뤄나가는 것을 볼 때가 정말 기쁘고 행복합니다. 교육생 중 한 친구는 처음에는 교육생으로 만났다가, 그다음 출장 때는 미용사로, 그리고 그다음에는 미용 강사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본 프로그램에서 의도한 것이 현실화 된 것을 눈으로 직접 목격한 것입니다.
또 다른 한 교육생은 쓰레기더미 위에 양철로 지은 집에서 살다가 수익을 창출하여 현재는 아파트로 이사를 했습니다. 해당 교육생의 남편이 처음엔 미용사가 되는 것을 반대하다 이제는 교육생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미용 일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의 얼굴에 핀 웃음꽃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쓰레기더미 위에서도 꽃이 피듯이,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 교육생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