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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기 PM

1.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엔젤스헤이븐 우간다 지부 사업 담당자로 현장에서 나눔과 꿈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던 최승기 PM이라고 합니다. 저는 27살때부터 본 사업을 총괄한, 나이가 젊은 PM인데요. 개발협력분야에 진입하여 처음으로 담당해보았던 프로젝트였습니다. 본 사업을 운영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덕분에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2.
기관소개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저희 기관 엔젤스헤이븐은 사회복지법인으로써, 아동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시설 내에서 보호하고 양육하여 사회에서 스스로 살 수 있게 도움을 주어왔습니다. 또한, 학교, 복지관, 병원, 체육센터, 보호작업장 등을 통하여 지역사회 장애인들과 노인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고아들을 건강하게 키워낸 경험, 장애인을 위해서는 아무 것도 없었던 개발도상국 시기, 장애인복지시설을 차례로 세워 운영했던 경험과 노하우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취약계층을 돕고 있습니다!
3.
나눔과 꿈 사업으로 우간다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문해교육과 경제적인 자립을 하도록 지원해오셨는데, 본 사업을 기획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네! 저희가 사업하는 지역인 하루곤고 주민들은 경제적으로 최취약계층입니다! 하루곤고 지역의 사람들 중 92.81%의 사람들이 UN에서 설정한 국제 빈곤선 이하에 해당합니다. 국제 빈곤율은 1달에 한화로 약 30,000원 이하의 소득을 버는 인원의 비율인데, 이런 사람들이 대부분인 거죠. 이것이 문해율과 큰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글을 읽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상상 해보세요! 표지판도 읽지 못하고, 은행도 갈 수 없답니다! 숫자를 읽기 어려워 가벼운 덧셈, 뺄셈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농작물을 팔기도 어렵습니다. 하루곤고 주민 분들도 이점 때문에 삶이 어렵다는 것을 매우 인지하고 있어, 적어도 본인들의 자녀들 만큼은 초등학교에 보내려고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니까요. 이를 돕고자 글을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리들은 당연히 아는 것들이지만!) 가장 기초적인 교육을 제공합니다. 이와 연계하여 종자와 염소를 은행처럼 지원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교육이 이토록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인식시켜 주도록 최선을 다 하였던 겁니다!
4.
사업을 잘 수행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현장의 눈과 귀로써 현지 주민들이 하는 말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업을 열심히 기획하였지만, 실제로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에로사항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거든요. 가장 작은 마을 단위까지 모두 직접 방문하며, 이들의 말을 제가 직접 들었습니다!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그런 분들에게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이 없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는 최선을 다해 도움을 드렸습니다. 모든 분들의 발언을 귀 기울여 들으며 소통하고 무시하지 않으며 인격적으로 대하는데 가장 신경을 썼던 것 같네요! ㅎㅎ
5.
현지에서 사업을 수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요?
가장 어려웠던 점이자 예상하지 못했던 점은 바로 수혜자들 분들이 "각자의 삶이 있다"는 점입니다. 참여자의 숫자가 감소하여 이를 조사했을 때 다양한 사유들이 나왔습니다. 염소만 수령하기 위해 온 분들, 결혼하여 남편을 따라가기 위해 탈퇴하는 분들, 문해강사로써 자신감을 얻어 대학교 진학에 도전하기 위하여 탈퇴하는 분들, 작게는 시어머니가 교실에 계셔서 관계적으로 불편하여 탈퇴하는 분들 등 사유가 아주 개인적이고 다양하였습니다. 또한 지역마다 특성이 달라 땅이 좋은 곳은 종자상환율이 높고, 아닌 곳은 저조하였습니다. 역량이 좋은 조합이 있는가 하면 역량이 저조한 조합도 있었습니다. 그 사유 또한 다양하였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사유를 대응하기 위하여 현장 이해도가 높아야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6.
본 사업이 현재도 운영 및 지원이 되고 있나요? 지원되고 있다면 어떤 방식과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네! 사실 제가 스스로 가장 뿌듯해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지원이 끊기지 않고 앞으로 3년 더 계속 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논의를 걸쳐 아직 사업지에서 지원을 중단하기엔 지속가능성이 조금 부족하다고 결론 내렸거든요. 본 사업에서 제가 실수하고 실패하였던 것들을 분석하여 보완 부분을 찾고, 다음 3년 동안에는 수혜자들이 독립할 수 있도록 하는 출구전략과 이들이 사업을 자체적으로도 운영할 수 있는 이양 계획이 포함되어져 있는 사업을 설계하였고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ㅎㅎ
7.
사업기획이나 운영 등 사업을 수행하시면서 느낀 타 지원사업과의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현장중심으로 최취약층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는 점이 가장 좋았던 부분입니다. 사업을 따내기 위해서라도 어떻게 하면 이들을 더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적절하게 지원할 수 있을까 깊은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KOICA 사업과 비교해보면 규정이 엄격하지 않고 유연하여 현장지원에 목적을 두고, 사유가 타당하다면 어렵지 않게 사업변경 허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PM으로써 이것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하는 이유는, 이러한 유연한 나눔과꿈의 특성 덕분에 현지에서 조율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많아집니다. 직접수혜자분들이 "이건 좀 바꿔주세요~~ㅠ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제가 바로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알아보겠다고 답변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러한 나눔과꿈의 사업 특성이 PM과 직접수혜자와의 관계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현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현장에서 고민하는 넓이와 깊이가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8.
본 사업을 수행하면서 언제 가장 뿌듯했는지 궁금해요. 관련하여 기억에 남는 일화나 사례가 있다면 나누어주세요.
항상 기쁨이 넘치게 일하였기 때문에 하나만 뽑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ㅎㅎ 그래도 인상 깊었던 일화 하나를 공유드리겠습니다...!
저희 사업에서 문해강사에게 주는 티셔츠가 있는데, 이 티셔츠의 인기가 너무 많아졌어요.ㅎㅎ 그래서 문해교육원에게도 티셔츠를 지원해달라는 수요가 속속히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예산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모든 마을의 800명 가까이 되는 교육원에게 티셔츠를 지원해 주기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운 좋게 우간다 대사관에서 티셔츠 100장 정도를 지원해주었고, 문해교육원들에게도 60장 정도를 지원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에서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인원 2명을 투표하여 티셔츠를 한 장씩 드렸었죠. 28개 마을 중 가장 기억나는 냐카비라 마을이 있습니다. 티셔츠를 받은 인원 중 한 명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엉엉 울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감사하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는 다들 초등학교 다니며 상장 한 두개씩 받아본 경험이 있지만, 이들은 초등학교를 완전히 졸업한 분들을 찾기 어려운 취약계층이기 때문이에요. 자신이 어떠한 공동체에서 성과를 내어 작은 것도 받아본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작지만 응원해주는 선물을 받았을 때의 감격이 크구나! 느꼈고, 저까지 감격스럽던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