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랏 아블디노바는 40세 남성으로 건설 노동자로 일을 하다가 두 팔과 다리가 절단된 1급 장애인입니다. 그는 정부로부터 산업재해 보상을 적절히 받지 못하고,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어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컸습니다. 2019년 초에 우슈토베 시청 앞에서 분신을 시도하기도 하여 정부와 주변 이웃들로부터 외면받았으며, 사회적으로 격리되어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처음 우슈토베 시청의 추천으로 해당 가정을 방문하였으나 대상자의 심리 상태가 매우 불안정하고, 적대심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교류와 더불어 한국 건축전문가들이 직접 가정에 방문하여 대상자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면서 외벽 공사, 창문 및 지붕 교체 등 수리를 진행하면서 볼랏은 점차 경계를 풀고, 관계자들에게 먹거리를 나눠주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공사 마지막 날에는 눈물을 흘리며 수차례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지요. 이웃들이 볼랏의 집 입구문 설치를 함께 도왔다는 사실을 접하고 볼랏을 대하는 이웃 주민들의 태도도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수리 활동이 단지 공사가 아니라 지역 내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 회복 및 개인 삶의 변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매우 기쁩니다.